기아, 유럽향 EV9 공개…“유럽서 전동화 전환 속도”

유럽 현지 중장기 전동화 전략 발표
EV9 내세워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
2030년 전기차 판매비중 74% 목표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써밋’에서 공개된 유럽향 ‘기아 EV9 GT 라인’의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EV9’를 출시하며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기아는 15일(현지시간)부터 보름에 걸쳐 독일에서 개최한 ‘기아 브랜드 써밋’을 통해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20여 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유럽향 EV9을 처음 공개하고 유럽 시장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전무)은 현지 행사에서 “기아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전기차와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바탕이 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럽 현지에 짜릿한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전무)이 독일에서 개최된 ‘기아 브랜드 써밋’에서 환영사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올해 하반기 유럽 현지에 EV9을 출시한다. 유럽향 EV9의 주력 외장 색상은 오션 매트 블루다. 일부 전면 디자인이 한국, 미국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완성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넓은 실내 공간과 웅장한 외관을 갖췄다.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기아는 EV9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만3000대를 판매하고, 향후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대수를 51만 5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 역시 올해 17%에서 2030년 7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더불어 현지 충전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오니티, 디지털 차징 솔루션스 등 현지 충전 인프라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28개국에서 50만기 이상의 충전 거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