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탄약 포함해 하이마스·스팅어 미사일 등 지원
“모스크바 드론 공습서 미국산 무기 사용되지 않아”
미,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에 376억 달러 이상 지원
30일(현지시간) AP통신,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드론용 탄약이 추가된 지원 계획이 빠르면 31일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드론 탄약에 관한 내용은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한 후에 나온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배터리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지뢰 제거 장비, 대장갑탄, 야간 투시경, 약 3000만 발의 소형 무기 탄약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항공 지원을 위해서는 주니 무유도 로켓과 AIM-7 레이더 유도 공대공 미사일, 어벤저 방공 시스템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포함된다.
이날 새벽 발생한 모스크바에서의 드론 공습엔 미국산 드론이나 탄약이 사용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서만 미국산 무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원조는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군사지원 패키지 발표가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30일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바흐무트를 점령한 데 이어 발생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대반격이 이미 진행 중일 수도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군사지원을 포함하면 미국은 지난해 2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376억 달러 이상의 무기와 기타 장비를 제공했다. VOA는 “31일 원조 패키지가 발표되면 이는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39번째 군사 장비 인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