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염생식물 식재ㆍ바다숲 조성 확대…106.6만 톤 탄소흡수

입력 2023-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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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블루카본 추진전략 발표

▲2030년 및 2050년 블루카본 통한 탄소흡수 목표량. (해양수산부)
▲2030년 및 2050년 블루카본 통한 탄소흡수 목표량. (해양수산부)
정부가 2030년까지 106만6000톤의 탄소 흡수를 위해 염생식물 식재와 바다숲 조성 등을 통해 '블루카본(Blue Carbon)' 서식지를 확대한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으로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갯벌, 잘피 등을 포함한다.

정부는 3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블루카본을 통해 2030년 106만6000톤, 2050년 136만2000톤을 흡수키로 한 바 있다. 이는 2030 NDC 내 탄소흡수 목표 2670만 톤 중 4.2%에 해당한다. 나머지 95.5%(약 2550만 톤)는 산림 부문이다.

블루카본 추진전략은 크게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 △민간·지역·국제협력 등 블루카본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 마련의 세 가지 전략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블루카본으로 공식 인정된 염생식물 식재를 통해 현재 32㎢에서 2030년 105㎢, 2050년 전체 갯벌 면적(2482㎢)의 약 27%인 660㎢까지 증대한다. 또 바다숲 조성을 통해 해초·해조류를 현재 291㎢에서 2030년 540㎢까지 증대한다.

인증이 진행 중인 후보군은 선제적으로 보호 및 복원에 나선다. 폐염전·폐양식장 및 방치된 간척지 등에 해수를 유통해 갯벌로 복원하고 전체 갯벌의 절반 이상(1318㎢, 탄소 26만 톤 흡수)을 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한다. 아울러 연안의 인공구조물을 습지, 산호초, 인공사구 등 자연상태로 전환하는 숨쉬는 해안뉴딜도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2030년 블루카본 통한 NDC 목표. (해양수산부)
▲2030년 블루카본 통한 NDC 목표. (해양수산부)
정부는 또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계해 민간협력을 강화한다. 현재 기아, KB국민은행, 현대차, 효성 등과 염습지, 잘피숲 프로젝트 등 10건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어업인을 대상으로 해조류 조성에 참여하면 계약금을 지급하는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지자체·민간의 진입장벽 완화,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협력국과 국제감축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신규 블루카본 인증 유력 후보군인 비식생갯벌, 해조류, 해저퇴적물과 잠재 후보군인 산호초, 굴패각, 식물성 플랑크톤에 관한 연구를 심화하고 2026년까지 신규 인증을 추진한다. 서해권, 동해권, 남해권에 각각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를 마련해 지역 환경 특화 연구도 한다. 연안습지 배출원·흡수원별 면적변화 조사 및 연안습지 온실가스 통계 산정 방법 개선 및 고도화에도 나선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의 탄소흡수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첫 추진전략인 만큼 해당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기후위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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