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부터 관리까지”…BaaS 사업 속도 내는 배터리 업계

입력 2023-05-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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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S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나선 기업들
배터리 생애주기 전체 관리하는 서비스 확대
LG엔솔, 렌트카 업체와 손잡고 데이터 확보
SK온, 충전기 활용한 진단 서비스 추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배터리 업계가 배터리 관련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하는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렌터카·여행 서비스 업체인 레드캡투어와 ‘전기차 배터리 관리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서비스 확대와 배터리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레드캡투어에서 관리하는 공공기관 대상 렌터카에 전기차 특화 관제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향후 배터리 사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기차 관리 및 진단, 인증, 사용 후 배터리 활용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안정적인 전기차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BaaS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BaaS가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BaaS는 진단, 수리, 충전,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배터리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배터리를 제조하고 판매하며 데이터를 축적해온 배터리 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 업체들은 BaaS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보고 있다. 배터리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이달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 BaaS를 ‘중요한 신규사업’으로 적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BaaS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적인 BaaS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인 ‘B-라이프케어’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개인 전기차 사용자에게 전기차 배터리 상시 진단과 수명 예측부터 잔존가치 평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해당 서비스 설치가 가능한 모델이 한정돼있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독립기업 ‘쿠루’를 통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도 추진 중이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7월부터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갈 예정이다.

SK온은 Baa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배터리 관련 데이터 측정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렌터카와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양한 사용환경에서의 배터리 상태 변화를 연구 중이다.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관리 서비스도 중요한 사업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BaaS 서비스를 제공해 통해 고객들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업체들은 고객의 신뢰를 높여 해당 업체의 배터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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