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쇼츠가 경쟁자”...넷마블, 대중성 갖춘 신작 3종으로 적자탈출

입력 2023-06-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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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탑 7월·그랜드크로스 8월·세븐나이츠 키우기 9월 출시 목표
글로벌 트렌드 장르, 쉬운 게임성, 스토리텔링 앞세워 글로벌 공략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넷마블 미디어 1st 쇼케이스 QA 세션에서 권영식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넷마블 미디어 1st 쇼케이스 QA 세션에서 권영식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넷마블이 신작 3종으로 적자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넷마블은 쉬운 게임성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넷마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종의 게임을 공개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신작 3종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지식재산권)를 잘 살린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공통점”이라며 “낮은 진입 장벽,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뛰어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요소가 많아 국내외에서 가치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타겟은 명확하다. 게이머가 아닌 전세계 콘텐츠 유저다. 넷마블엔투 권민관 대표 “우리의 경쟁자는 타 게임이 아니라 웹툰이나 쇼츠 영상과 같은 스낵컬쳐 팬”이라며 “어떤 게임보다 쉽고 빠르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틱톡과 숏츠, 웹툰 등과 같이 짧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낵컬쳐의 문화를 게임과 접목시켜 게이머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저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로형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한 손으로도 쉽고 가볍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싹 바뀌었다. 권 대표는 “과거에는 게임을 만들면 글로벌에 동시 출시했지만 지금은 게임을 만들고 필요한 국가에 OBT(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이후 게임성, 비즈니스모델(BM), 각종 지표 등을 모두 확인하고 나서 집중 국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7월 출시하는 신의 탑: 새로운세계는 지난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세계 60억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8월에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가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버전으로 출격한다. 마지막으로 넷마블 간판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방치형 모바일 RPG로 9월 출시된다.

넷마블은 신작 3종의 주요 타겟 사장을 세분화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한국과 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의탑: 새로운세계와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은 국내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이같은 전략 변화는 당장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넷마블 매출은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 감소하고 영업손실도 지난해보다 106% 늘어나며 적자폭이 확대된 상황이다.

넷마블은 신작 3종을 통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7, 8, 9월 신작이 연달아 출시되면 매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결국 신작들이 성과를 내야 가능한 일이며 이익 측면에선 게임 출시 1~2개월 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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