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쏠림’에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합격선 고려대보다 낮아져”

입력 2023-06-02 12:37 수정 2023-06-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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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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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의 합격 점수가 고려대·성균관대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대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2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의 자연계 정시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상위 70% 기준)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94.3점)가 고려대(95.1점)보다 0.8점, 성균관대(94.5점)보다 0.2점 낮았다.

서울대 의대 합격 점수는 2022학년도 99.2점에서 2023학년도 99.3점으로 0.1점 높아졌으며, 고려대(98.0점→99.4점)·성균관대(99.0점→99.4점)도 전년 대비 각각 1.4점, 0.4점 올랐다.

종로학원은 "백분위 기준만으로 순위를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컷 기준으로 서울대 자연계열이 두 학교에 역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인문계열은 서울대 95.7점, 고려대 94.1점, 성균관대 92.0점으로 서울대가 1위를 유지했다.

연세대는 백분위 점수가 아닌 자체 환산점수를 발표해 대학 간 비교가 불가해 이번 분석에서 배제됐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이례적인 현상의 배경으로 의·약학계열 쏠림현상을 지목했다. 지방대를 포함한의·약대에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종호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 가능권에 있는 수험생이 '서울대 브랜드'보다는 지방 의대에 지원을 했거나, 또는 동시에 붙었을 경우에 지방 의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내신 교과 성적을 반영하면서, 수능에서 고득점을 했지만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이 지원하지 않아 서울대 합격 점수가 낮아졌다는 관측도 있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는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학 합격 점수는 대학 선택 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현재 국수탐 평균 70%컷 점수 공개보다 더 정밀한 점수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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