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대세가 된 채권 ETF…만기매칭형으로 수익내볼까

입력 2023-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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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커지면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실물 채권보다 거래가 쉽고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들도 진입장벽이 낮아 주목받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 ETF 중에서도 새롭게 출시된 만기매칭(존속기한)형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매칭형 ETF는 영속적으로 운용되는 기존 채권형 ETF와 달리 개별채권이나 정기예금처럼 정해진 만기가 있다.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고 소멸(상장 폐지)하는 특징이 있다.

만기매칭형 ETF 장점 ‘셋’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만기매칭형 ETF 장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김 본부장은 만기까지 ETF를 보유하면 손실 없이 원금과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예금 가입 시점에 적용되는 예금 금리처럼 ETF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의 만기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ETF 내 편입 채권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ETF에 포함된 채권 신용등급을 보면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만기매칭형 ETF는 쉽게 사고팔 수 있어 거래가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예금은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이자율을 받을 수 없지만, 만기매칭형 ETF는 아무 때나 매도할 수 있다”며 “특히 매수 시점 대비 금리가 하락했다면 만기 전이라도 매도해 자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본부장은 다양한 만기의 채권 ETF를 활용해 투자 수익성과 안전성을 보강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양한 만기매칭형 ETF 활용전략

김 본부장은 만기매칭형 ETF를 활용한 투자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첫 번째로 그는 만기매칭형 ETF를 활용해 원금보존추구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투자자가 만기수익률 5%의 2년 만기매칭형 ETF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투자자는 2년 후 이자소득 100만 원(1000만 원×5%×2년)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응용해 총투자금을 1000만 원이라고 할 때, 이 중 100만 원을 남기고 만기매칭형 ETF에 900만 원을 투자하면 2년 후 약 90만 원(900만 원×5%×2년)의 이자를 얻을 수 있어 대략 원금 1000만 원은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 다양한 만기의 만기매칭형 ETF에 분산투자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6개월 단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6개월 단위 만기매칭형 ETF에 투자하면 예금 대비 높은 수익과 6개월 단위로 꾸준한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본부장은 다양한 만기매칭형 ETF를 파킹용 투자상품, 즉 베이스캠프 삼아 다양한 투자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예컨대 만기매칭형 ETF에 여유자금을 파킹했다가 주식 하락 시점마다 만기매칭형 ETF를 매도해 주식성장형 ETF를 분할 매수하면 분산투자와 저가매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장·단기 바벨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장·단기 만기매칭형 채권에 반반을 투자해 두고, 시장금리가 오르는 일정 구간마다 단기채권 비중을 줄이고 장기채권 비중을 높이면 향후 금리 정점을 거쳐 금리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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