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식중독 예방하려면 개인위생 관리 중요

입력 2023-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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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음식 보관에도 유의해야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들어서면서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위생관리와 함께 음식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중독 환자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1~3월 평균 48건 발생에 그쳤지만, 4~6월 73건으로 급증했고, 7~9월 95건으로 확인됐다. 주요 식중독 발생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으로 파악됐다.

식중독은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이나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질환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균으로는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 웰치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꼽힌다.

이중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건 살모넬라균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6838명의 살모넬라 식중독환자가 보고됐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생달걀, 덜 익힌 달걀, 우유, 오염된 육류 섭취가 주원인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동물 및 동물 주변 환경과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72시간 잠복기 후 설사와 함께 경련성 복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브리오 장염 식중독은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간 이내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상복부가 아프고 심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지나면 회복되지만 설사가 심하면 위험할 수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은 개인위생 관리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달걀 및 육류 등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올바른 손 씻기 요령은 흐르는 물에서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단순히 손의 표면만 씻지 말고, 깍지를 끼고 비빈 뒤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톱까지 세세히 문질러야 한다.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끓이고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해산물 등 음식은 날로 먹지 말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게 좋다. 음식에 식중독균이 자라도 냄새나 맛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육류는 중심온도 75℃, 어패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는 게 좋다.

음식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에서 보관한다. 장을 볼 때도 육류와 달걀은 마지막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조리 전에도 식재료를 미리 꺼내놓기 보다는 냉장고에 보관하며 필요할 때 사용하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식힌 상태에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2일 이상 두지 않아야 한다.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렸다면, 수액과 전해질 보충이 필요하다. 액체를 마실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경구 수분 보충 요법을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다.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항구토제, 지사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탈수, 고열, 혈변 등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시 대규모 환자가 생길 수 있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급식시설의 선제적인 식중독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여름철 본격적인 휴가철을 대비해 캠핑장·워터파크·해수욕장 주변 음식점과 김밥 등 배달 전문 음식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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