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서비스, 집 가까운 요양시설 선호

입력 2009-05-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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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하고 있거나 입소를 희망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수급자의 입소시설 선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족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요양시설에 입소하여 생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서울, 부산 등 광역시지역 시설에 대한 입소희망율이 110%인데 반해, 군지역 시설 입소희망율은 8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수급자나 그 가족이 요양시설을 선택할 때에는 시설의 환경이나 청결상태와 같은 시설상태도 살펴보지만, 접근성이 용이해 가족들이 부모님을 집 가까이에서 안심하고 요양시킬 수 있는 시설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자체가 설립한 시설에 대한 입소희망율이 143%로 사회복지법인(90%)이나 개인(80%)이 운영하는 시설보다 높아, 수급자와 그 가족은 수익성 위주로 운영하는 민간시설 보다는 공익성이 강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고유정서상 요양시설에 전적으로 부모님을 맡겨 놓는 것 보다는 집 가까운 시설에 모시고 가족이 자주 찾아 부모님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면서 자식된 도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과 비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비교한 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요양시설을 선택할 때에는 종교여부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수급자가 생활권내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 모자라는 서울 ․ 부산 지역 등 광역시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특히 서울지역은 지가가 높아 민간이 참여하기 힘들어 공공 부분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며, 수급자들도 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을 선호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부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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