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보냈다" 5세 아이 시신 벽장에서…외할머니 신고로 붙잡힌 엄마

입력 2023-06-0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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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 5세 딸은 아파트 벽장 속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제공=미국 콜로라도 오로라 경찰국, 연합뉴스)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 5세 딸은 아파트 벽장 속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제공=미국 콜로라도 오로라 경찰국, 연합뉴스)

미국의 한 아파트의 벽장에서 5세 여아의 시신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오로라시 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5살 손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라는 외할머니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이의 엄마인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27)의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넬슨은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넬슨은 입양 사실에 관한 어떠한 서류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수사관들은 주 정부 기록 조사를 통해 거짓 진술임을 확인했고 곧바로 넬슨을 체포했다.

이후 영장을 확보한 경찰은 넬슨의 집을 수색했고, 아이는 벽장에서 발견됐다.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안타깝게도 시신이 부패해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실종된 아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아이의 사망 경위 등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넬슨의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경찰은 넬슨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시신훼손, 증거훼손 혐의 등을 추가했으며, 조만간 살인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할머니의 용기 덕분에 아이의 시신은 옷장이 아닌 적절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라며 최초 신고한 아이의 외할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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