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모두 5%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1925억 원, 299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조184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한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의 5월 평균 수익률은 -10.58%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로 496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4284억 원), LG화학(2702억 원), LG생활건강(1658억 원), 엔씨소프트(1615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378억 원), 아모레퍼시픽(1010억 원), 한화솔루션(1008억 원), 이마트(782억 원), KT&G(781억 원)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들은 모두 5월 한 달간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22.88%) 등 이차전지 관련주와 LG생활건강(-15.41%) 아모레퍼시픽(-15.25%), 이마트(-13.63%)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엔씨소프트(-14.85%)는 5월 24~30일 신작 ‘쓰론앤리버티(TL)’ 클로즈베타(CBT)를 진행하며 강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5670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471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뒤이어 현대차(2144억 원), LG전자(2086억 원), NAVER(1787억 원), 코스모신소재(1711억 원), LG에너지솔루션(1516억 원), 삼성전자우(1505억 원), 삼성SDI(1439억 원), 기아(1358억 원) 등이 가장 많이 순매수됐다. 개인과 반대로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은 모두 상승하며 평균 수익률 6.40%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5월 한 달 각각 9.01%, 21.34%씩 오르는 등 강세였으며, LG전자도 12.35% 올라 수익률을 견인했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실적 전망이 좋지 않으나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함께 미국 엔비디아 등의 실적 전망 호조 전망으로 5월 강세를 보였다. 이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5월 한 달간 기관은 NAVER를 220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LG이노텍(1690억 원), 신한지주(1246억 원), 현대엘리베이터(984억 원), 에코프로비엠(943억 원), 카카오뱅크(930억 원), DB하이텍(809억 원), 셀트리온(790억 원), SK이노베이션(758억 원), 메리츠금융지주(668억 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해당 10개 종목 평균 등락률은 7.10%로 개인과 외국인보다 높았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6.74%), 메리츠금융지주(-2.07%), DB하이텍(-0.17%) 등이 하락했지만, 현대엘리베이터가 24.93% 급등했고, 카카오뱅크(19.09%), LG이노텍(16.07%) 등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