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법사금융 뿌리 뽑는다…피해예방 홍보

입력 2023-06-04 12:00 수정 2023-06-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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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동영상 세부 내용. (자료제공=금감원)
▲홍보 동영상 세부 내용. (자료제공=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기위 한 홍보활동에 적극 나선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5일부터 7월 말까지 한국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와 공동으로 공항, KTX역, 지하철역 내 대형 전광판에 불법사금융 예방 안내 영상과 포스터를 게재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코인 투자를 유도한 후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유사수신 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인 투자 빙자 불법 유사수신 신고 제보 건은 올해 1월부터 3월 말 기준 59건으로 전년 동기(40건) 대비 1.5배 증가했다.

가족·지인 등 제3자에게 채무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채무자를 협박하는 불법채권추입 업체의 신고 제보 건은 432건으로 같은 기간(190건) 대비 2.3배 늘었다.

금감원은 3월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전면 해제되고, 여름철을 맞아 공항과 KTX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공항·역사 내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기적으로 불법 유사수신 피해 예방 동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총 16개의 국내 공항 대형 전광판에는 이달 5일부터 7월 4일까지 1개월간 동영상을 송출한다. KTX 역사 내 대형 전광판 10개에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영상이 방영된다. 영상에는 불법 유사수신 대표 수법과 금융소비자 주의사항이 담긴다.

또한, 지난해 기준 일 평균 약 80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에 홍보함으로써 출·퇴근 시간에 반복적으로 볼 수 있도록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서울시 지하철 승강장 내 게시판에는 ‘채무자 대리인 지원’ 서비스를 안내하고, 행선안내 게시기를 활용해 불법채권추심 관련 유의사항 문구를 게재할 계획이다.

총 275개 역사인 1~8호선 승강장 내 게시판에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홍보 포스터가 게재되며 1~4호선 승강장 120개 역사 내 행선 안내 게시기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활용된다.

채무자 대리인 지원 서비스는 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초과한 이자로 대출을 받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가 채무자를 대신해 미등록 대부업자 등에 의한 채권추심행위에 대응하는 제도다. 지원 기간은 최초 6개월로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금감원 홈페이지, 불법사금융신고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이용하는 공항, KTX역, 지하철역을 활용한 집중 홍보를 통해 최대 160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불법사금융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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