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비경회의서 ‘반도체 전략’ 밝힌다…日 소부장 등 국제협력

입력 2023-06-06 17:00 수정 2023-06-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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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이어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日 소부장 업체 유치, 공동연구로 기술개발
미국·캐나다·EU 등 정상회담 성과 '공급망 협력·반도체법 협의' 이행

▲윤석열 대통령이 4월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았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월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았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차전지에 이어 차기 비상경제민생회의(비경회의)에서 반도체 국가전략을 발표한다.

6일 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비경회의에서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서 지시했던 국가전략회의인데, 지난번 2차전지에 이어 이번에는 반도체 국가전략을 다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월 10일 2차전지와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준비하라 지시한 바 있다. 미국 국빈방문 전후 두 차례 연다는 계획으로, 같은 달 20일 제16차 비경회의에서 2차전지 국가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17차 비경회의를 통해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선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일군 반도체 협력 성과 후속조치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소부장 협력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앞서 3월 21일 국무회의에서 경기 용인시에 구축할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 업체들을 유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달 16일 윤 대통령이 방일해 벌인 한일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유치 타진을 받으면서 나온 발언으로 파악됐다.

다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당시 본지에 “윤 대통령이 말씀을 하신 건 이미 일본 기업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 쪽의 요청도, 일본 기업의 요청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14일 서울에서 한일 정밀화학 기술 공동연구 선언 발족식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첨단산업 소재 분야 공동연구에 나서면서 기술력을 통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 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또 윤 대통령이 한미회담을 비롯해 여러 국가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얻어낸 반도체 협력 성과들의 후속조치를 다룰 수 있다.

먼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회담에선 호혜적인 미 반도체법 협의를 위한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 합의가 이뤄졌고, 같은달 18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캐나다 정상회담에선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제련-교역-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 공급망’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

22일 이뤄진 유럽연합(EU)와의 정상회담에선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동 메커니즘 개발과 ‘공급망·산업정책 대화(SCIPD)’를 통한 EU 반도체법 협의 약속을 해냈다.

종합하면 반도체 소부장과 공급망에 대해 미국과 일본을 위시한 국제협력을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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