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 최고’ 日증시에 몰린 일학개미…올해 전망은?

입력 2023-06-06 14:00 수정 2023-06-06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투자자, 지난달 일본 주식 거래 1만2394건…2011년 이후 최대
닛케이지수, 1990년 7월 이후 최고치 경신…버블경제 시기 넘어서
순매수 상위 종목 1위 ‘글로벌 엑스 재팬 반도체’…반도체 산업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금 들어가기엔 늦지 않았을까” “버핏도 샀다잖아. 이러다 또 우리만 벼락거지가 될지도 몰라.”

최근 일본 주식투자자들이 많이 있는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얘기들이다. ‘엔화 약세’(환차익 기대)와 주력산업 호재에 힘입은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일본 증시에 뛰어드는 ‘일학개미’들이 대거 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일본 상사주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렸다는 소식도 일학개미(일본 주식투자자)들의 맘을 흔들고 있다.

지금 일본 증시에 뛰어들어도 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버핏과 같은 투자자가 있지만, 우에노 야스야 미즈노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주 매입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중국주의 대체 수요처로서 부상한 영향이 있다”며 섣부를 투자를 경계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거래 건수(매수·매도건 합계) 총 1만2394건을 기록했다. 매도 7757건, 매수 4637건으로 예탁원이 관련 자료를 제공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동기(7850건) 대비해서는 57.8% 늘었다.

순매수 규모로 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441만 달러로, 2021년 4월(4217만 달러)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2.58%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 매일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일학개미의 지난달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글로벌 엑스 재팬 반도체(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로, 2408만 달러 사들였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투자 의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차익을 노린 개미들도 있다. 5월 한 달간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로, 1126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어 ASICS CORP(아식스·294만 달러), NIDEC CORP(니덱·169만 달러), MITSUBISHI CORP(미츠비시·161만 달러), SHIN-ETSU CHEMICAL CO LTD(신에츠화학·160만 달러), ROHM CO LTD(롬·139만 달러), ITOCHU CORP(이토추상사·132만 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증시 강세는 엔화 약세 경향의 영향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여행 수지 등 호재도 맞물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 재개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자동화 설비의 업황 회복, 여행수지 개선, 전력 가격 인상,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대내외 호재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는 여전히 중기 약세 영역인 140엔 근처에 위치 중이며, 이는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05,000
    • -2.42%
    • 이더리움
    • 4,663,000
    • -3.82%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0.79%
    • 리플
    • 1,966
    • -1.8%
    • 솔라나
    • 323,000
    • -2.8%
    • 에이다
    • 1,340
    • -0.15%
    • 이오스
    • 1,109
    • -1.95%
    • 트론
    • 272
    • -1.45%
    • 스텔라루멘
    • 619
    • -9.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00
    • -2.23%
    • 체인링크
    • 24,230
    • -2.14%
    • 샌드박스
    • 851
    • -1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