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금리 동결 기대감에 상승…S&P 올해 사상 최고치

미국 경기 후퇴 우려 완화 …세계은행,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동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만3573.2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포인트(0.36%) 오른 1만3276.42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의 이번 달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 미국 경기 악화 우려 소폭 완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연준 당국자들은 다음 주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련 발언을 삼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6월은 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나오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장 마감 시점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로 나타났다. 이번 달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가능성은 19.5%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후퇴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1.7%에서 2.1%로 끌어올렸으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당초 0.5%에서 1.1%로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역시 미국의 경제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당초 35%에서 25%로 10%p 내렸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안이 통과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해소된 점을 반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최종 금리를 현재보다 0.25%p 높은 5.25%~5.5%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호주가 이날 예상 밖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시장의 전망과는 달리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주목받으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하더라도 7,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끌어올릴 확률이 의식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은행, 금융, 부동산, 산업, 소재, 에너지, 임의소비재, 통신 분야가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유틸리티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5.23%) 하락한 13.9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