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북한 장교와 장기수의 러브스토리…윤설미 “사랑은 이런 것”

입력 2023-06-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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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출처=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탈북 방송인 윤설미가 북한 보위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표창원, 장동선, 양나래, 윤설미 등이 출격한 ‘세치혀 올스타전’ 1탄이 그려졌다.

이날 윤설미는 지옥과도 같은 북한 보위부에서 벌어진 러브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3~4평 크기의 감방에 10~20명이 갇혀 있는 보위부는 변소가 있어 ‘보위부 똥간’이라 불렸다. 보위부에서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보위부 장교들이 교대로 들어와 수용자들을 감시한다고.

그곳에서도 사랑이 싹텄다. 윤설미와 함께 지내던 장기수 친구와 미남 장교가 사랑에 빠진 것. 장교는 장기수 친구에게 향기가 나는 꽃가루 비누 등을 몰래 선물하며 사랑을 이어갔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다. 또 다른 장교가 장기수 친구에게서 꽃가루 비누를 발견했고, 누가 줬는지 추궁한 것. 장기수 친구는 “죽어도 모른다”며 비밀을 끝까지 지켰다. 윤설미는 “저는 제가 봐왔던 보위부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날 알게 됐다. 이 선생님은 무슨 짓을 했을까”라고 물으며 절단신공을 날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불륜’ 이야기를 공개한 양나래 변호사는 “불륜은 배신이 없다”고 어필했지만,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윤설미의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말은 썰피플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 윤설미는 결국 2연속으로 양나래에게 승리했다.

윤설미의 후반전에서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장교는 장기수 친구를 아버지 앞에서 폭행했고, 그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그러나 장기수 친구는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

자신의 근무 시간이 되어 돌아온 장교는 장기수 친구를 발견하고 감방 안으로 들어가 소리치며 울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윤설미는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하던 보위부에서 우리가 맞는 걸 보고 누군가 눈물을 흘려주는구나. 구원자도 아니었지만, 누군가 우리를 위해 울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는 희망이 된다”면서 “그때 가장 큰 힘을 받아 7년간 그 지옥에서 살아남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치혀’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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