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1400 돌파 위한 '숨고르기'

입력 2009-05-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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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강한 상승 흐름보다 순환매 장세 펼쳐질 듯"

코스피지수가 장 중 한때 14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하락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국내 증시 하락 여파로 소폭 상승마감됐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47포인트(-0.32%) 떨어진 1393.45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미 증시가 소폭 하락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출발했다. 그러나 기관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상승을 가로막았다.

또한 오는 7일 예정돼 있는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66억원, 2768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이 각각 4574억원, 324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차익 및 비차익 거래를 합쳐 5500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닥시장은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01포인트(0.59%) 오른 510.02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0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5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4.50원 상승한 1277.00원으로 마감됐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미 증시 상승에도 코프시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전환했다"며 "금주 강한 상승 흐름보다 순환매가 예상되고 있어 길게 보기보다는 짧게 보고 투자를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단 1400선에 대한 부담이 추가 상승을 막고 있지만 1430~1500포인트 구간으로의 추가 랠리(오버슈팅)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을 줄일 시점은 아직은 이르고 지수보다는 종목 선택을 놓고 고민해야 할 구간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5개월간 상승랠리를 이끌어온 것은 중국의 성장과 미 은행의 리스크감소이다"며 "국내 관련 섹터로는 소재 및 산업재 그리고 금융주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지난 3거래일 동안 100포인트에 육박하는 급등을 보임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와 기술적 조정이 뒤따를 수 있고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 PER이 13.3 배임을 고려할 때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언제까지 용인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며 "단기적인 시장의 향방은 투자심리에 좌우될 것이나 심리적 요인은

분위기 반전으로 쉽게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결국 주가는 경기, 기업실적과 같은 펀더멘털에 수렴해 갈 것이고 수요회복을 바탕으로 한 경기, 기업실적의 의미 있는 개선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수익률 극대화에 주력하되 속도조절을 대비해 추격매수 보다는 차분한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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