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 소비재포럼 CGF 등 글로벌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유치를 적극 호소했다.
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6일부터 사흘간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다. 신 회장이 CGF 글로벌 서밋에서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부터는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CGF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이사회 공식 일정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펩시코, 로레알, 베인앤컴퍼니, 까르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의 미팅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팅을 진행하는 롯데 미팅룸에 ‘벨리곰과 함께하는 부산 엑스포 포토존’도 마련했다.
또 CGF 글로벌 서밋 마지막 날인 8일 오후에 개최되는 ‘롯데 나이트’에서 신 회장이 직접 24개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의 매력과 개최 역량을 소개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롯데 오픈’에서 신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대회장에 마련된 부산세계박람회 포토존을 둘러보며 유치 응원에 힘을 보탰다. 신 회장은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6개월여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롯데 역량을 총 동원해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올해 초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포럼 당시 현지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롯데호텔 쉐프들이 행사 만찬을 준비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과 지난해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국내 주요 기업 11개사와 유치활동을 펼쳤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유치 지원 TFT’를 조직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등 19개사가 참여해 ‘넷제로 시티 부산’의 모습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알렸다. 올해 3월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광역시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 MOU’를 맺고, 4월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 준비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