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복부 탈장 수술을 받는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이날 오후 이곳에서 수술받은 뒤 며칠간 입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탈장으로 인해 반복되고, 고통스럽고, 악화하는 증상을 겪어왔다”며 “전신마취하에 개복술과 복벽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교황이 최소 이틀간 입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황은 전날 제멜리 병원을 방문한 뒤 바티칸으로 복귀했다. 교황청은 이에 대해 교황이 건강검진차 병원을 찾았다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알현을 주례했다. 그는 전용차를 타고 광장을 돌며 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앞서 교황은 2021년 7월 제멜리 병원에서 결장 33㎝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열흘간 입원했다.
올해 3월 29일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닷새간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에는 고열로 인해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지 못했다.
교황은 지난해 봄부터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8월 1일부터 6일까지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 참석차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는 몽골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