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2024 미국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 다시는 대통령 돼선 안 돼”

입력 2023-06-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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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헌법보다 자신을 우선시”
낙태 접근권 제한 법안 지지
지지율 한 자릿수...트럼프·디샌티스와 경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엔케니(미국)/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엔케니(미국)/AP뉴시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이전 상사이자 예비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아이오와주 엔케니에서 열린 연설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헌법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절대로 미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일어난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했다. ‘1·6 의회 난입 사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인은 그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게 자신과 헌법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이제 유권자들은 같은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나는 헌법을 선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헌법 위에 자신을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은 다신은 미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와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서도 어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낙태에 대한 입장에서 후퇴했다”며 “생명의 신성함은 트럼프가 입당하기 전부터 우리 당의 소명이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으로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펜스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 미미하다. 지난달 말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CNN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6%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와 디샌티스는 각각 53%, 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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