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래경 9시간만 사퇴에 “이재명에 사과 건의..잘못된 건 끊어내야”

입력 2023-06-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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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7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선임 9시간 만에 사임한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깨끗하게 사과하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대표한테 책임 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대표도 그런 것이 잘못됐으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제 불찰이었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이 이사장의 위원장 사퇴에 “결과에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따로 사과를 하거나 대응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위원장 선임 직후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됐고, 이후 사임 의사를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정치는 잘못된 것은 탁 끊어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절대 사과하지 않고 끊어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지도도 저 모양이고 우리가 공격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대변인이 천안함 함장 막말한 것도 같이 끊어버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절대 반대해야 되고, 민주당이 국익을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이 대표가 ‘내가 중국을 한번 가겠다’ ‘내가 러시아 가겠다’ 하고 나서야 한다”며 “또 노동계, 시민단체에 이어 언론계까지 박살내려고 멀쩡한 MBC 기자 압수수색을 하는데 이게 무슨 압수수색 공화국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덤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4일 귀국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도와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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