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 시설서 중국산 감시 장비 퇴출…중국 “정치적 조작 멈춰라”

입력 2023-06-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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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우려 대응 차원서 철거키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보안카메라전시회에서 감시 카메라 영상이 스크린에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보안카메라전시회에서 감시 카메라 영상이 스크린에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민감한 국가 시설에서 중국산 감시 장비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정부 조달 규칙 강화안에서 중국 국가정보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이 제조한 감시 장치를 기밀성이 높은 중앙정부 시설에서 제거하기로 했다. 철거 대상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기업명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의회에서는 다수의 의원이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를 들어 일부 중국산 폐쇄회로TV(CCTV)의 판매·사용 금지를 촉구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영국 정부 내 주요 보안시설에서 중국산 CCTV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항상 시장 원리, 국제 규칙, 현지 법률에 근거하는 국제 투자와 협력을 중국 기업에 장려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에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이 영국에서 통상적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평하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과 중국은 영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를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영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보고된 중국의 비공식 경찰서(비밀경찰서)를 전부 폐쇄했으며, 조사 결과 이들 거점에서 중국 정부의 불법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일명 ‘비밀경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정치적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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