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인적분할이 아니네"...OCI·이수화학, 주가 방향 엇갈렸다

입력 2023-06-08 15: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OCI,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차트  (출처=네이버 증권)
▲OCI,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차트 (출처=네이버 증권)

비슷한 시기 인적분할을 단행한 OCI와 이수화학의 주가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OCI는 분할 후 하락했지만 이수화학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가 날면서 함께 올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적분할 후 존속법인으로 변경 상장한 OCI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7.74% 오른 9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적분할 당시 가격인 9만5200원을 7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OCI는 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첫날 14만1200원에 장을 시작해 최고 16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그 가격을 최고가로 찍은 이후 흐르며 현재는 12만4900원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같은 인적분할을 진행했지만 이수화학과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분위기는 뜨겁다. 이수화학은 재상장 첫 날인 지난달 31일 2만750원으로 장을 시작해 단숨에 상한가(2만6950원)를 기록했으며 다음 날인 1일도 장중 3만3500원(24.30%)까지 오르면서 확실한 상승을 보여줬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같은 기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지속 상승을 보여주며 8일 기준 22만8000원에 마감해 상장 첫날 시가 대비 174%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인적분할이지만 두 회사의 주가 향방이 엇갈린 것은 OCI가 인적분할을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썼다는 것이 시장의 다수 의견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인적분할이란 하나의 기업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쪼개면서 재상장하고, 동시에 기존회사 주주들에게 신설법인의 주식을 비율대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OCI는 이번 인적분할 이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를 활용해 OCI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주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오너일가→OCI홀딩스→OCI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시장에선 이 같은 방식의 인적분할이 결국 대주주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이수화학은 이미 김상범 회장→이수엑사켐→이수→이수화학·이수스페셜티케미컬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완성된 상태다. 이번 인적분할로 전고체 배터리 등 회사의 신사업을 정밀화학 사업 부문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포함시켜 성장과 효울적 의사결정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OCI와 OCI홀딩스도 추가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의 경우 반도체 소재 회사로 평가받으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면서 “향후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 성장하며 추가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인 OCI홀딩스의 경우 하반기부터 비중국에서 폴리실리콘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잉여현금흐름의 30%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35,000
    • -2.28%
    • 이더리움
    • 4,674,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3.52%
    • 리플
    • 1,915
    • -2.3%
    • 솔라나
    • 323,000
    • -4.1%
    • 에이다
    • 1,294
    • -6.16%
    • 이오스
    • 1,098
    • -3.09%
    • 트론
    • 267
    • -3.26%
    • 스텔라루멘
    • 635
    • -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50
    • -3.33%
    • 체인링크
    • 24,180
    • -3.28%
    • 샌드박스
    • 874
    • -1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