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페이, 출시 50일 만에 가입자 10만 명 돌파…‘락인효과’ 강화

입력 2023-06-08 16:00 수정 2023-06-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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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페이, 출시 50일 만에 가입자 10만 명 돌파…‘락인효과’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컬리페이, 출시 50일 만에 가입자 10만 명 돌파…‘락인효과’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컬리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 누적 가입자가 출시 50일 만에 10만 명을 넘겼다. 빠른 가입자 수 확보는 자체 결제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를 보여준다. 결제 과정의 장애가 사라져 충성 고객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페이 시스템을 갖추는 유통업체도 늘고 있다.

8일 컬리는 이용자 편의성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컬리페이 누적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외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결제 과정에서 다른 사이트를 한번 들어갔다가 나와야되는 불편함이 있어 컬리페이를 도입했다”며 “지불하는 수수료도 꽤 된다”고 설명했다.

자체 결제 시스템에 대한 높은 소비자 호응도에 주목해 유통업계는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신한은행과 E페이머니를 출시했다. E페이머니는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전화 본인인증으로 회원 가입 후, 부여된 충전계좌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자체 결제 시스템에 대한 높은 소비자 호응도에 주목해 유통업계는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신한은행과 E페이머니를 출시했다. E페이머니는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 휴대전화 본인인증으로 회원 가입 후, 충전계좌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일찌감치 2021년 7월 GS페이를 내놨다. GS페이는 GS샵, 마켓포, 더팝 등 GS리테일의 온라인몰에서 가입 후 사용할 수 있다. 연동 신용카드나 계좌를 한 번 등록하면 결제 가능하다. 이외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번개나라도 각각 당근페이와 번개페이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며 현재 국내 페이시장 점유율은 카카오페이(42.4%)와 네이버페이(24%), 삼성페이(24%) 3사 합산이 90%를 넘는다. 그럼에도 유통업계는 당장 점유율은 크지 않더라도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기업들이 한 번 자사에서 구매한 고객이 다른 업체로 옮겨가지 않고 그대로 남는 ‘락인효과’를 기대해서다. 또 선불결제가 되는 경우 충전된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기존 업체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충전되지 않더라도 자체 피이의 결제 과정이 간편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 물건을 구매할 유인도 줄어는다.

고객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 후 얻는 데이터가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나 제품을 추천이 가능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이 훨씬 좋은 사업”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려고 관련 부문을 매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장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측면이 크다. 자체 페이를 출시하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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