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CJ CGV, 엔데믹 전환으로 ‘부정적→안정적’ 상향 조정…‘A-’ 유지”

입력 2023-06-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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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씨제이씨지브이(CJ CGV)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의 장기 신용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등에 따른 영업실적의 회복을 전망해서다. 신용등급은 CJ그룹 계열사로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에서 1노치 높은 'A-'로 유지한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사업환경의 코로나19에 따른 외부적 제약요인이 해소된 가운데, 관람수요 회복 등에 기반해 영업실적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관람객 수가 회복되며, 영업실적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앞서 2020~2021년 CJ CGV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액 급감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CGV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813억 원, 영업적자 768억 원으로 각각 2021년 대비 74.0% 증가, 적자 1647억 원 감소한 수치다.

국내 영화관람 시장 내 우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해외 진출 및 지역 다변화 등을 통한 사업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관람객 수가 회복되며, 영업실적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말 중국 봉쇄 조치 해제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사업환경의 외부적 제약요인은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파악했다.

문 연구원은 "2023년에도 차례대로 기대작들의 개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데믹 전환 등에 기반한 관람 수요 증가 △해외 주요국인 중국의 봉쇄 해제 △코로나 시기 개선된 수익구조(국내외 관람료 인상, 인건비 및 임차료절감 등)를 기반으로 매출 및 연간 수익성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CJ CGV는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의존도가 각각 912.0%, 66.2%를 기록하는 등 매우 불안정한 수준의 재무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체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부족자금과 차입금 상환 자금을 대부분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외부 조달 등으로 충당하며 재무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대해 문 연구원은 "투자부담 경감과 자체 현금창출력 개선, CJ의 유사시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재무부담이 완화할 것"이라며 "과거 지원 실적을 고려할 때 유사시 추가적인 지원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감안 시 회사의 재무부담이 완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회사인 CJ는 CJ CGV에 대해 유상증자 참여(2020년 828억 원), 신종자본대여(2000억 원)를 시행하고, 2022년에는 기존 대여금 중 일부(1500억 원)를 출자전환하는 등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CJ계열은 식품,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각 사업부문에서 시장지위를 보이고 있어 유사시 계열사에 대한 지원 능력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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