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124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 3월 48억 달러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한은은 이같은 외환보유고 증가세 지속 이유로 운용수익,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전했다.
여기에 정부의 30억 달러 외화외평채 발행 성공도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된 점을 감안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만기도래분중 일부인 20억 달러를 회수했으나 이는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1823억9000만 달러(85.8%), 예치금 293억7000만 달러(13.8%), IMF포지션 5억6000만 달러(0.3%), SDR 8000만 달러(0.04%), 금 8000만 달러(0.04%) 순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