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 금리 동결 가능성 확대…원·달러 환율 1200원대 안착 시도”

입력 2023-06-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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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작년 3월 이후 처음 동결될 가능성 커”

(출처=하이투자증권)
(출처=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및 호주 중앙은행 행보와 같이 건너뛰기(SKI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금리 동결 분위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물가 압력 둔화를 들 수 있고 여기에는 고용시장이 한몫을 해주고 있다”며 “5월 미국 고용지표가 골디락스 고용지표로 평가받고 있지만 5월 실업률 상승은 고용시장의 탄탄함이 다소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물가압력 약화와 함께 금리 동결에 힘을 더해주는 요인은 유동성”이라며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미재무부의 단기 국채 발행 증가가 3분기 말까지 이어질 것임은 시중 유동성 축소를 시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은행들의 대출규제 강화 및 미 연준의 양적긴축과 함께 금리상승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 분위기를 강화시켜주고 있다”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음은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물량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금리 동결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는 단기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며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추가 확대 우려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달러 약세에 원화가 편승하여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겠지만 무게 중심은 1200원대 안착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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