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 (연합뉴스)
쓰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8일 친중매체 대공보 기고에서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생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품 안전은 민생의 중대한 사안이며, 정부는 모든 조치를 통해 식품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비롯해 엄격한 조처를 하고,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검역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 장관은 일본 당국이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데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국제 수역으로 이를 방류해 극심한 식품 안전 위험을 초래하는 대신 현지 관개 작업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도쿄전력이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에서 잡은 우럭에서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의 180배에 달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핵종이 제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인근 어민은 물론 일본 주변 국가·지역에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