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 허문영 사건 관련 “피해자 구제 절차 진행 중”

입력 2023-06-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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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앞에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BIFF가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앞에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BIFF가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한국영화성평등센터든든(이하 ‘든든’)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제보해 온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은혜 든든 사무국장은 이날 “부산국제영화제에 해당 사건이 접수됐으니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든든이 발송한 공문을 확인했고, 해당 사건과 관련된 실무를 전담할 책임자 지정 등 피해 구제를 위한 이행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2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영화제 스태프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한다는 공식 발표 이후 ‘해임’ 등으로 변동될 수 있는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불과 5개월 앞두고 돌연 사퇴를 선언하자 영화계에서는 조종국 신임운영위원장 위촉으로 자신의 권한이 분산되는 등 인사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 영화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신임 운영위원장 선임을 비판하며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했다.

이에 이용관 이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일간스포츠 보도를 통해 영화제 스태프가 허 집행위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상황은 반전을 맞았다.

현재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영화제를 둘러싼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확정 짓고 강동수, 김종민, 김진해, 남송우, 이청산, 허은, 김기환 부산광역시 문화체육국장 등 7인을 준비위원회 이사로 모은 상황이다.

올해 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대행 체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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