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수확기라 생존에 유리한 환경
▲콜롬비아 육군 대원들이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 후 실종됐다가 40일 만에 발견된 원주민 어린이 4명 중 1명을 확인하고 있다. 보고타/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 정글에서 40일간 생존했던 4남매의 삼촌 피덴시오 발렌시아는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그들은 (잔해 속에서) 파리냐를 꺼내 생존할 수 있었다”며 “파리냐가 다 떨어졌을 땐 과일 씨앗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리냐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뿌리 식물 카사바 가루를 뜻한다.
아스트리드 카세레스 콜롬비아 가족복지연구소 소장은 “당시 정글이 수확기였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과일을 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세, 9세, 4세, 1세 아이들로 구성된 4남매는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40일 만인 전날 무사히 발견됐다. 이들과 같이 탔던 엄마와 조종사 등 3명의 성인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남매는 어른의 도움 없이 40일간 정글에서 살아남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4남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4남매의 이모인 다마리스 무쿠투이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아이들은 탈수 증세가 있고 벌레에 물리기도 했지만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이들 4남매는 구조 이후 영양·심리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