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3종 라인업…힘받는 ‘엑시노스’

입력 2023-06-12 18:00 수정 2023-06-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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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24ㆍA34ㆍA54 잇달아 출시…AP 성능 향상
A54, 엑시노스 1380 탑재…하반기 S23FE 출시 가능성
엑시노스2200 논란 후 절치부심 “부활 신호탄 될 수도”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3종의 국내 출시를 완료했다. 보급형 최상위 모델이었던 ‘갤럭시 A7 라인’ 대신 하반기 ‘갤럭시 S23FE’를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24·A34’에 이어 최근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선보인 ‘A54’를 끝으로 올해 국내 A 시리즈 라인업을 마무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 갤럭시 A54 5G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A54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주력 제품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퀀텀4’라는 이름으로 61만 원대에 갤럭시 A54를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 A54는 전작인 ‘A53’과 비교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0.1인치 줄어든 6.4인치 슈퍼아몰레드(AMOLED)를 장착했다. 주변 조명에 따라 밝기와 색상을 자동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에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 등 총 3개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전작(6400만 화소)보다 후면 메인 카메라의 화소는 줄었다.

갤럭시 A54는 최대 25W의 유선 충전을 지원하며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같은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신제품인 ‘엑시노스 1380’이 탑재됐다.

5나노(㎚·1나노=10억 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1380은 전작인 A53에 채용됐던 ‘엑시노스 1280’의 차세대 모델로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다.

▲SKT 모델이 ‘갤럭시 퀀텀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 모델이 ‘갤럭시 퀀텀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특히 갤럭시 A54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AP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의 발열 등 성능 저하 문제로 곤욕을 치른 후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엑시노스 커넥트’, ‘엑시노트 오토’ 등 다양한 분야로 엑시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하반기 엑시노스2200을 탑재한 준프리미엄 제품 갤럭시 S23FE을 출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하반기 ‘갤럭시 S20FE’, 2021년 ‘갤럭시 S21FE’를 출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갖춘 FE 모델이 보급형 최상위 제품인 갤럭시 A7 라인을 정리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기 좋을 것”이라며 “부품 재고 소진 차원에서도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3FE 모델이 출시되고 시장에서 성능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올 경우 엑시노스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엑시노스 제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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