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개선된 금융시장 제반 여건을 두루 반영하며 전날의 조정 장세를 마감하고 재차 하락 출발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1.50원 내린 12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민간부문의 고용 감소폭이 예상을 크게 밑돈 데다 일부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에 힘입어 조정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초반 환율 하락세로 이어졌다.
달러화 역시 주 후반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반영, 안전통화로써의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엔화와 유로화 대비 일제히 하락한 점도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제 금융시장의 완연한 회복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한 원ㆍ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가 이날 1400선에 안착했다는 재료마저 흡수함에 따라 일찌감치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최근 환율 단기 급락에 따른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가 역내외 참가자들사이에 자리잡고 있고 1250원대까지 환율이 급락할 경우 당국의 수출 증진을 위한 달러화 매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적인 낙폭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경기지표들이 이전보다 개선된 결과를 나타낸 데다 시장 참가자들 역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세계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했고 빠른 시일 내에 반등의 기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울환시에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관련한 소식들이 전해지며 장중 소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금일도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요 일정이나 지표들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전일 종가에서 크게 벗어난 하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