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후쿠시마 오염수, 기준 맞으면 마실 수 있다"

입력 2023-06-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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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참석…"방사능 오염 생선 안 들어오도록 막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것이고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안전이 검증되면 (오염수를) 마시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질의에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거라면 우리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은 1만 베크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한 총리에게 "그럼 우리가 한 번 (오염수를) 공수해올까요"라고 묻자 한 총리는 "그렇게 하시죠"라고 답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 총리는 김 의원이 중국과 홍콩, 피지 등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것을 언급하자 "그분들이 얘기하는 건 '과학적이지 않다면, 국제 기준에 안 맞는다면 우리는 (방류를) 허용할 수 없다'는 전제가 붙어야 한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도 똑같다"며 "대한민국은 한 번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좋다고 하면 그건 안전한 것이니까 무조건 받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항만에서 붙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은 단 한 번도 방사능 오염 수치가 높은 후쿠시마에서 잡히는 생선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금 일본으로부터 8개 현에서 오는 모든 생선을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앞으로 IAEA가 검사를 할 것이고, 대한민국은 독자적으로 이번에 (시찰단이) 가서 얻은 로우 데이터(Raw data·원자료)를 가지고 다 검토할 것"이라며 "그런 검토를 가지고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일본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이 안 들어오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도 그렇고 윤석열 정부도 그렇고 과학에 기초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그러한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는 찬성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무조건 다 좋다고 한다는 것은 괴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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