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콩빵' 원조 논란…"레시피 훔쳐가" vs "독창성"

입력 2023-06-1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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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릉 커피콩빵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강릉 커피콩빵 인스타그램 캡처)

'강릉 커피콩빵'을 두고 원조 논쟁이 벌어졌다.

강릉 커피콩빵 대표 A 씨는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려 '안녕하세요. 원조 강릉 커피콩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서 그는 "저희는 2014년 특허출원을 시작으로 디자인등록증, 상표등록증까지 모두 갖춘 진짜 중의 진짜 원조"라며 "최근 강릉 커피콩빵을 모방한 유사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가 진짜 원조'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 씨는 "경주하면 경주빵이 생각나듯, 강릉 하면 생각나는 빵이 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었다”며 "커피가 함유된 레시피는 물론 커피콩 모양의 성형틀 모양까지 상세히 기재된 특허를 받는 등 5년 이상 연구와 개발에 힘써온 짧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년 전 직원으로 일하시던 분이 3개월 정도 일하고 나가서 똑같은 상표 이름으로 자기 법인을 차려냈다"며 "정작 사람들은 저희가 짝퉁인 줄로 안다. 더는 다른 누구도 저희 빵을 훔쳐 가지 못하게 도와 달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 씨는 12일 페이스북에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글을 적는다"며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B 씨는 "15개월간 가맹점주로서 중앙시장점에서 장사를 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해인 2020년 5월 본사로부터 폐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해 6월 본사를 찾아가 폐점하면 생계가 어렵다고 간곡히 부탁드렸으나 거절당해 그러면 독립해서 저희만의 브랜드로 하겠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후 개발한 빵 모양도 보여주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개인적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주에는 최초로 개발한 경주빵만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는 최초 만든 곳 외에는 다 팔지 말아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강릉 지역에서 커피빵, 커피콩빵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1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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