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함에 따라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해 찾는 전문가 매칭 트렌드에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13일 탤런트뱅크가 발표한 ‘기업 의뢰 프로젝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업 고객이 의뢰한 프로젝트 중 ‘영업·구매·유통’ 분야가 2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영전략·신사업’(16.0%), ‘재무·투자’(12.2%), ‘법무·대정부’(11.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 의뢰 내용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해외판매’, ‘정부지원사업’, ‘조직관리’, ‘투자유치’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분류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확연하게 다른 추이라는 게 탤런트뱅크의 설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경영전략·신사업’(32.0%) 분야의 기업 의뢰가 가장 많았으며, ‘영업·구매·유통’(14.3%), ‘엔지니어링’(12.9%), ‘마케팅’(12.1%) 순으로 기업들이 비즈니스 전문가를 찾았다.
탤런트뱅크 관계자는 “시장이 활황이던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사업 추진과 같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공격적인 경영 컨설팅 의뢰가 많았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반전되면서 영업·재무·대정부 등 당장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분야의 프로젝트의 비중이 커진 점이 눈에 띈다.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거나 정부지원사업에 손을 뻗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탤런트뱅크는 프로젝트 의뢰 지표 분석 및 CEO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파악한 수요를 바탕으로 ‘정부지원사업 베테랑 전문가 총집합’, ‘중소·중견기업 특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관’ 등 다양한 특화영역 기획관을 운영 중이다. 하반기 중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문가 매칭을 돕는 해외 비즈니스관을 신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