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기업 알멕, 코스닥 출사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상장 추진”

입력 2023-06-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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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알루미늄 소재 기업 알멕,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
“안정적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UAM 소재 사업 진출”
올해 첫 ‘테슬라 요건’ 상장으로 주목…환매청구권 3개월→6개월

▲신상호 알멕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IR)
▲신상호 알멕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IR)

“전기차 관련 사업은 앞으로도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시장이고, 이런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

신상호 알멕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을 설명했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한 이후 줄곧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특히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GM △리비안 △루시드 등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전기차 기업 등이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과 더불어 회사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혁신 기술을 창출하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알멕의 수주잔고는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신규 설비를 통해 생산량이 증가하면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북미 진출로 현지 수주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먹거리로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 1조47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1인승 UAM의 알루미늄 소재 적용 비중은 40% 수준에 달한다.

알멕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또한 신규 수주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 확장에 중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024년까지 7500톤 압출 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600억 원을 투자해 5000톤 압출 설비 2기를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알멕은 올해 처음으로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을 적용해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특히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환매청구권’ 기간을 3개월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즉 6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의 90% 아래로 떨어지면 일반 청약자는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것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알멕 상장 후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당사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 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주당 4만~4만5000원이다. 14일과 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0~21일 일반 청약을 받고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2687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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