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5.54로, 4월(139.45)보다 2.8% 낮아졌다.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5월 국제 유가는 74.96달러(두바이유·배럴당)로 4월 83.44달러보다 10.2% 내렸다.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4월 1320.01원에서 5월 1328.21원으로 0.6%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3% 내렸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1% 및 0.3% 올랐다.
세부 품목 가운데 원유(-9.6%), 나프타(-7.8%)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반면 액정표시장치용부품(6.0%), 모터사이클(1.5%) 등은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의 경우 품목에 따라 대략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수입물가 하락은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6.66으로, 4월(118.21)보다 1.3% 하락다.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냉연강대(-13.1%), 벤젠(-11.7%), 휘발유(-1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냉동수산물(1.4%), 물품취급용 크레인(2.8%) 등은 올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