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 중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현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추대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의 행보라고 설명했으며, 앞서 3월 강기정 광주시장의 초청에 응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한국을 찾는 발길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광주 지역에서 가장 큰 문화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 관광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3월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여사를 광주비엔날레에 직접 초청한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3월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역 정치인·사회단체 대표와의 만찬에서 김 여사에게 광주비엔날레 참석을 요청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긍정적으로 방문을 검토했지만, 김 여사의 비엔날레 방문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개막식 인파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와 유마 타루 작가의 '천과 같은 혀' 등 여러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둘러봤으며, 참여형 작품인 이건용 작가의 '바디스케이프' 벽면 드로잉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광주비엔날레가 지역과 세대를 넘어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하나 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김 여사는 "예전에 전시기획자로서 광주에서 ‘점핑 위드 러브전'을 개최한 인연이 있다"며 "광주비엔날레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미술관을 포함한 다양한 복합문화 예술 공간을 통해 지역 관광과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저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미술관, 예술공간의 집 등 5개 전시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