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1200만 배럴 석유 환매 계획”

입력 2023-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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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비축유 고갈, 유가 하락이 배경
여름 휴가철 앞두고 대비하려는 듯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이 올해 1200만 배럴 상당의 석유를 환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200만 배럴엔 이미 8월 구매하기로 한 300만 배럴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5개 석유업체와 계약한 300만 배럴이 포함됐다.

미국이 석유를 환매하려는 건 전략비축유가 고갈된 데다 현재 국제유가가 하락세인 영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67~72달러일 때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9.42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4% 하락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했다. 현재 전략비축유는 7억 배럴 수준으로, 40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당국의 환매 계획은 지난해 방출량에 비하면 극소량에 불과하다. 컨설팅업체 클리어뷰에너지는 보고서에서 “에너지부는 대량 구매보다 일련의 소량 구매로 비축유를 보충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여름 휴가철 원유에 대한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전략비축유 환매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에너지부 대변인은 “시장 상황과 제한된 전략비축유 운영이 허용하는 한 추가 환매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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