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정밀화학 분야 기술협력에 나섰다. 2031년 세계 시장에서 핵심소재 분야 매출 52조 원, 점유율 15%까지 끌어올리겠단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한일 기술공동연구 협력사업’ 발족식을 열었다.
양국은 핵심소재,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를 협력한다. 산업부는 우수한 정밀화학 기술을 가진 일본 전문가와 함께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의 정밀화학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업부는 질화물계 고방열 소재, 바이오매스 기반 고성능 점·접착제, 반도체 패키징용 고온 산화방지제 등 9개 과제를 화학산업포럼을 통해 선정했고, 향후 추가 수요 조사를 통해 최종 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9개 과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60조 원으로, 우리나라는 약 9조 4억 원(점유율 5.7%)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한일 기술협력 선언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의 핵심소재 기술 개발이 추진되면 2031년 기준 약 35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핵심소재 시장에서 한국은 매출 52조 원(점유율 1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산업부는 보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 화이트 리스트 원상회복 절차 진행 등 양국의 신뢰가 돈독해지는 상황”이라며 “한일 전문가들의 정밀화학 분야 기술 협력선언은 양국의 새로운 신뢰를 방증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장 차관과 함께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신발피혁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신슈대학교, 규슈대학교, 홋카이도대학교, 오사카공립대학교, 오사카대학교, 니가타대학교, 오사카 유기화학, 도쿄이과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