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도 내신이 제일 중요?… SKY 학종 내신 합격선 상승

입력 2023-06-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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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비교과 영역 축소되며 학종에서도 내신 변별력 커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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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평균 내신 합격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 수능의 불확실성 때문에 수시로 ‘안정 지원’한 재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14일 "서·연·고 학생부교과전형의 내신 합격점수는 2022학년도 1.68등급에서 2023학년도 1.59등급으로 상승했다"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연세대·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에 합격해 최종 등록한 수험생의 상위 70%에 해당하는 내신 합격점수는 전년도(1.68등급)보다 0.09등급 높은 1.59등급이다. 서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없다.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점수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올랐다. 인문계열은 전년도 1.74등급에서 1.62등급으로, 자연계열은 전년도 1.61등급에서 1.55등급으로 각각 높아졌다. 학교별로도 연세대 인문은 지난해 1.59등급에서 1.52등급으로, 고려대 인문은 1.86에서 1.71등급으로 모두 올랐다.

학종 역시 내신 합격점수가 상승했다. 전년도 SKY 대학의 학종 합격점수는 2.30등급이었으나 2.28등급으로 0.02등급 소폭 올랐다. 이 중 인문계열은 2.41등급에서 2.38등급으로, 자연은 2.20등급에서 2.18등급으로 합격점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대학의 의대 학종 내신 합격점수도 1.48등급에서 1.43등급으로 올랐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전년도 1.12에서 1.11로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이 축소되면서 이처럼 수시 내신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봤다. 활동기록과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정성적 요소가 줄면서 내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따라 우수학생들이 안정 지원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종로학원은 올해도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교 내신등급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금년도 고3 재학생들은 수시 전형에서 비교과 영역보다 학교내신 등급에 대한 변별력이 주요대에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수시 지원에서 학교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소신, 상향지원보다 안정적 지원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대학들도 수시 전형에서 학교내신 합격점수를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비교과 영역 등의 반영으로 내신 합격점수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향후 입시에서도 내신 등급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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