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IT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5% 감소한 94억7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IT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년동월대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황이라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월별 IT수출은 지난해 12월 6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점차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이 호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억달러 대에 진입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IT수입은 5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5.2% 감소해 전체 IT산업 무역수지는 43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로는 휴대폰이 2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고성장(43.0%)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전월대비 2.0% 증가한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도 21억1000만 달러와 20억3000만 달러를 기록, 각각 전년동기대비 26.2%, 8.5%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은 패널 가격 안정과 세트업체들의 재고 확보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수출 감소율이 크게 완화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전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5.8%의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는 전년 동기에 버금가는 실적(출하량 기준)을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가별 수출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36억5000만 달러(-16.7%), 미국이 14억3000만 달러(-15.0%), 유럽연합(EU)이 14억 달러(-27.9%), 중남미 6억2000만 달러(-17.5%), 일본 5억6000만 달러(-20.8%)를 기록해 선진·개도국 시장 모두 부진했다.
IT수입은 전자부품 31억1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3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지속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국내 IT업체의 우수한 제품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 미국 여름방학(5~6월) 이후 백투스쿨(Back-to-school) 수요가 예상돼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IT산업 및 전체산업 수출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