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수장 전화 회담…중국 “내정 간섭 말라”

입력 2023-06-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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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대만 등 중국 핵심 문제 존중해야”
블링컨, 18일 베이징 방문 …시진핑 등 회동 예정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수장이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전화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친 부장은 이날 대만 문제와 관련해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양측은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친 부장은 이날 미·중 관계에 대해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입장 차를 적절히 관리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나 경쟁을 명분 삼아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이 판단 착오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하는 의사소통 수단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친 부장을 포함해 고위 관료들과 회동할 방침이다. 블링컨 장관은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정찰풍선 갈등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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