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펀드시장은 전체 설정원본과 순자산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특히 순자산은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펀드 설정원본은 전월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38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의 경우 머니마켓펀드(MMF)의 감소로 설정원본이 전월대비 2조9000억원 줄어들었으나, 4월에는 채권형펀드로 3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자산은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전월대비 15조6000억원 늘어난 33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순자산 총액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형 및 채권형을 중심으로 순자산 규모가 증가했는데 주식형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1350P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평가액이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주로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 전월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4조원 넘게 자금이 유출됐던 MMF는 4월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됐으나, 증가폭은 1조원 이내로 그쳤다.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살피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3500억이 순유출됐으나 해외주식형 펀드로는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펀드에 대한 환매욕구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해외펀드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국 및 자원부국 러시아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한편, 전체 펀드의 전월 대비 주식 및 채권 비중은 상승했다. 4월 전체 펀드의 주식비중은 30.3%로 전월 28.8% 대비 늘어났으며, 채권 비중 역시 4월 26.7%로 전월 26.4%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콜론의 투자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콜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단기예금(MMDA)보다는 콜론으로 이동, 지난 3월 1.8%에서 4월 6.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