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6개월만 반등…주택 매매·전세 낙폭 동반 둔화

입력 2023-06-15 14:00 수정 2023-06-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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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주택가격동향.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2023년 5월 주택가격동향.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국 주택가격 낙폭 감소세가 5달 연속 이어졌다. 매매는 물론 전세 낙폭도 둔화하면서 부동산시장 내 폭락 우려는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25%포인트(p) 오른 0.22% 하락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가격은 올해 들어 5달 연속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전국 기준 주택 매매가격지수 누적 하락률은 4.05% 하락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11% 하락해 전월 대비 0.23%p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달 0.18% 내려 전월(-0.49%)보다 0.31%p 급등했다. 지방도 낙폭 만회에 성공해 지난달 0.26% 하락했다. 이는 4월(-0.45%) 대비 0.19%p 오른 수준이다.

서울은 연립과 다세대 주택 기피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가격이 내렸다. 지역별로는, 강북에선 노원구(0.06%)와 용산구(0.03%)는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주요 단지에서 상승거래 발생하며 집값이 올랐다. 다만, 광진구(-0.37%)와 강북구(-0.31%), 도봉구(-0.29%) 등은 누적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지역에선 송파구(0.45%)·서초구(0.33%)·강남구(0.32%)·강동구(0.07%) 등 동남권 주요 단지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강서구(-0.48%)와 금천구(-0.40%)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12%와 0.24%씩 하락했다. 인천에선 미추홀구가 –0.5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서 부평구(-0.26%)와 동구(-0.13%)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선 하남시가 0.58% 올랐고, 광명시는 0.49% 상승했다.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 역시 0.47%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은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에 비해 0.01%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인천 아파트값도 0.04% 올랐다.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하락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31% 하락해 전월(-0.63%) 대비 0.32%p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0.21% 하락했고, 인천은 0.34%, 경기도는 0.26%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소형 아파트나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으로 오르면서 낙폭이 줄었다”며 “인천과 경기는 전반적으로 내림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곽이나 중저가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월세는 0.14% 내려 전월(-0.18%)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0.06%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2%와 0.21%씩 내리면서 월세 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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