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급감에 노사분규 급증…파업 7년 만에 최대

입력 2023-06-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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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전역서 파업 140건 이상
5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
소매판매·산업생산 증가율 모두 예상 밑돌아
“파업, 공산당 골칫거리 될 수 있어”

▲13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13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에서 수출 급감에 노사분규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공장 파업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소재 노동운동단체 중국노동회보(CLB)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역 공장에서 140건 이상의 파업이 기록됐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CLB는 소셜미디어(SNS)에 보고된 시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 약화로 수출업체들이 임금을 삭감하고 공장을 폐쇄함에 따라 파업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경기침체 불안에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제품 주문을 줄이면서 5월 수출과 공장 생산량이 급감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2.7%, 3.5%로 시장 전망인 13.6%, 3.6%를 밑돌았다.

중국 노동운동가들은 “제조업체들이 수억 명의 농촌 이주자 인력을 활용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임시 계약직이거나 비공식적으로 고용돼 있다”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무급 초과 근무, 즉흥적인 임금 삭감, 정당한 절차나 보상 없는 해고 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공장 파업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쉬톈첸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해고와 임금 삭감이 중국 성장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정치 불안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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