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원도심 인프라 갖춰”…지방 브랜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인기↑

입력 2023-06-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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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자이 아이파크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둔산자이 아이파크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브랜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에 인기가 쏠리는 모양새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입지에 높은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안정성 높은 아파트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지방 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에서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정당계약을 진행했던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는 전체 57가구 모집에 3065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평균 53.77대 1을 기록했다.

또 충북 청주시 봉명1구역 재건축 단지인 '청주 SK뷰 자이'는 지난해 6월 청약 접수 결과 전체 543가구 모집에 1만979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평균 2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간 지방의 분양시장은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대세였다. 산업단지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도심의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신도시·택지지구 조성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세종시나 혁신도시, 대전 도안신도시, 부산 정관신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거환경이 편리한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 택지지구에서 교통 시설이나 학교, 편의 시설 부족 등으로 생활이 편리한 원도심의 가치가 재조명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 가격 평균 시세도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형 평균 매매가격은 5월 기준 3.3㎡당 168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 서구 아파트 평균 가격 900만 원 대비 약 87%(784만 원) 높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역은 도시 면적보다 인구수가 적어 도심과 거리가 있는 택지지구로 개발을 연계시키기 어려워 편의시설 확충이 더딘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원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미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편리한 생활이 보장돼 있어, 지역 내 수요자들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지방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전 서구 탄방동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대연 디아이엘'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 전용 38~115㎡ 총 4488가구 규모다.

혜림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 일원에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 59~84㎡ 총 8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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