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도요타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보조금 1.1조원 지원

입력 2023-06-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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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전기차 배터리 중요 물자 지정...보조금 지급
도요타, 국내 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 약 25GWh 증강 계획

▲일본 도쿄의 한 딜러점에 토요타자동차 로고가 보인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딜러점에 토요타자동차 로고가 보인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가 도요타자동차의 전기차용 배터리 투자에 보조금 약 1200억 엔(약 1조1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경제산업성은 도요타가 현지에서 계획 중인 차량용 배터리 투자에 보조금 1178억 엔(약 1조 1000억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전기차 관련 사업 총액은 약 3300억 엔이다. 사실상 약 36%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도요타는 이번 보조금 바탕으로 파나소닉과 함께 합작 공장인 히메지공장 생산능력을 높이는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의 연간 생산 능력을 약 25GWh 증강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도 보조금을 투입한다. 특히 저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LFP 개발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경제안전보장상 중요물자로 지정해 국내 생산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사시에도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 구상이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혼다의 리튬이온 배터리 투자 계획에 약 1600억 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지원에 나선 만큼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도요타가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요타는 2026년 전기차를 연간 150만 대, 2030년에는 연간 35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관련 사업에 5조 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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