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기후변화에도 여객기 수요 견실…8조 달러 시장 펼쳐진다”

입력 2023-06-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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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년간 4만2595대 여객기 추가”

▲보잉의 항공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보인다. 노스찰스턴(미국)/로이터연합뉴스
▲보잉의 항공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보인다. 노스찰스턴(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글로벌 여객기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기후변화 우려가 소비자 여행 방식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전 세계 항공사들이 향후 20년 동안 4만2595대의 여객기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액상으로 약 8조 달러(약 1경240조 원)에 달한다.

대런 허스트 보잉 마케팅 책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집계는 최근 여객기 (탄소) 배출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고려한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최근 소비자에게 기차와 같은 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촉구함에 따라 500마일(800여㎞) 미만의 상업용 항공편의 감소가 예상된다” 설명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에서는 ‘플라이트 쉐임(flight shame·부끄러운 비행)’ 운동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아예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국내 단거리 구간에서 법으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해버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교통수단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비행기를 사용하는 것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비행기는 같은 노선의 기차보다 승객 1인당 평균 77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더 많은 비행과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항공산업의 노력도 여객기 판매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이 대형 비행기로 이동하고, 더 조밀한 좌석 패턴을 추가하며, 매일 더 많은 시간 비행기를 띄움으로써 생산성을 20%가량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런데도 보잉은 2042년까지 전 세계 항공기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연간 추가되는 항공기 속도는 약 3.5%로 연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6%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스트 책임자는 “20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늘어나 5억 명이 새롭게 중산층으로 진입했다. 이들이 잠재적 항공 여객이 될 것”이라며 “항공 화물 수송량 또한 전체 세계 무역 증가율을 앞질러 화물기 수요도 여전히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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