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남산 잇는 ‘친환경 곤돌라’ 들어선다…2025년 도입

입력 2023-06-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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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친환경 곤돌라 조감도 (사진제공=서울특별시)
▲남산 친환경 곤돌라 조감도 (사진제공=서울특별시)

서울시가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명동에서 남산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곤돌라를 도입할 계획이다. 곤돌라 운영 수익을 활용해 남산의 생태환경 회복과 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산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보전해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남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내 식생변화와 유해 생물 등 생태환경 위협요인이 커지고, 2021년부터 남산 내에 관광버스 진입을 제한해 시민 불편이 커지면서 새로운 관리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우선 남산의 생태·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시와 시민 환경단체, 관련 학계 등 환경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발족·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향후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는 △생태환경 회복 △여가공간 조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시는 생태 경관과 생물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생태경관 보전 지역을 확대한다. 친환경 방제를 통해 유해 생물과 외래식물 등 생태환경 위협요인을 차단한다. 기존 아스팔트 도로를 식생환경으로 복원하거나 친환경 포장으로 개선한다. 또 인공 이용 빈도가 낮은 샛길을 폐쇄하는 등 식생훼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이태원 등 우수한 도심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남산도서관~남산야외도서관 구간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한다. 남산 둘레길, 한양도성길, 성곽길 등 자연경관 탐방로를 정비해 남산 생태계를 체험하고 관찰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이동수단 곤돌라를 2025년까지 10인승 25대 규모로 도입한다. 이동약자와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곤돌라는 명동역 인근의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까지 연결한다. 곤돌라는 시간당 1000명 이상 수송할 수 있고 운행 시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명동역에서 가깝고 3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과 환승센터 및 승객대기 장소가 확보돼 있는 ‘남산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곤돌라 설치 비용에 4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카이워크 설치 등 여가공간과 생태환경 회복 사업은 곤돌라 운영 수익금을 활용해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관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금을 운용하는 내용의 조례도 마련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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